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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활정보

이젠 너를 잊으련다

힐링마을 2017. 11. 18. 11:0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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불청객으로 잘못 들어와
거실 구석에 자리를 잡고
내 그리움을 대신해
밤새 노래하던 귀뚜라미
 
바람이 실어다 준
가을 내음이 달려드는데
창에 비친 햇살과 교대하였는지
어디론가 사라지고 소리가 없다.
 
너의 가을은
어떻게 시작되고 있을지
하루에도
몇 번 씩 궁금하지만
 
다시 오지 않을 사랑만
붙들고 살기엔 너무 힘들어
가을이 더 깊어지기 전에
그리움과 작별하련다.
 
외로운 가을밤 사랑 찾는
귀뚜라미 애절한 노래처럼
넌 내게 그리움만 심어두고
소리 없이 왔다 간 바람이었지
 
한 때 달콤한 꿈을 꾸었었지
서로 사랑이라 이름했었지
하지만 너는 행운의 여신이
잠시 맡기고 간 행복이었다.
 
나의 삶이 고달파지고
문득 떠오른 너의 미소가
나를 더 초라하게 해
이젠 너의 이름을 부르지 않으련다.
 
너 떠난 후 오랜 시간 지나가고
너의 빈자리에 찬바람만 스미니
대답 없는 메아리에 지쳐 가는 나
이젠 너를 잊으련다. 
 
- 고선예, '이젠 너를 잊으련다.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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