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좋은글

겨울 사랑

힐링마을 2017. 11. 28. 12:1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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겨울은 성숙한 계절
봄에 사랑이라 싶은 한 마음을 만나
望月의 바람 부풀더니
가을엔 그 심사 깊어만 져
모진 기갈에 시달렸지
 
눈 시린 소금밭의 짠맛보다도
더 매운 겨울 모랫바람
수수천만 조각의 삭풍이 가슴 맞대인
이 쩡한 돌거울에
눈꽃 송이송이 흩날리고
눈부시며 눈부시며
드대 보이옵느니
피가 설었을 젠
못 얻은 사랑
삼동 바닥 없는 추위에
無償의 축원 익혀
오늘 임맞이하네.
 
- 김남조, '겨울 사랑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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