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좋은글

꽃비 지나던 길목에

힐링마을 2021. 6. 23. 14:5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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선운사 동백은 못다 한 사랑
창백한 대지위에 붉은 그리움만 남기고
서슬 퍼런 칼바람에 이승을 하직하니
청 홍 백 매화 절개를 칭송하며 피었어라.
 
하얀 등촉 밝힌 목련의 발원은
솜털 보송한 눈길이 아직은 위태로운데
푸른 치마 노랑 저고리 유채꽃
청보리 밟고 먼 길 달려오느라
가쁜 숨 몰아쉬며 산수유에게 봄소식을 전한다.
 
봄비에 맺힌 눈물 떨어트린 개나리
새벽 별을 하늘로 되돌려주던 날
푸른 울타리 너머 환한 아침이 문을 여니
낭창낭창 흔들리는 벚나무 꽃잎 무희 되어 날린다.
 
꽃길 거니는 다정한 연인들의
연분홍 사연을 간직한 진달래 붉어지고
산과 들에 지천으로 핀 패랭이꽃
할미꽃 느린 걸음에 맞춰 민들레 벗하며
산그늘 제비꽃 애처로이 피던 날
 
아카시아 향 하늘 실구름에 띄우니
라일락 보랏빛 사월과 오월 사이 잇고
소담스러운 수국 한껏 부푼 꿈에 벙글거리고
장미꽃 화려한 외출을 준비한다.
 
- 고선예, '꽃비 지나던 길목에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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